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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상식 : 정보

중국 發 요소수 물류대란 정리 (유로 6 와 요소수 부터 중국과의 실무협의까지)

by 김찬란 2021. 10. 29.

#요소구란 #요소구전리 #물류대란 #중국 요소수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에 따라 국내에서도 요소수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당장 요소수가 없으면 주행이 불가능한 디젤 차량이 국내 디젤 승용차 200만대, 화물 트럭 200만대에 달한다. 국내 요소수의 소비자 가격은 이미 30%이상 오른 상태.

갑작스러운 중국의 요소수 수출 제한은 어쩌다 발생한 사태인지 알아보자.







요소수가 무엇인지 알기위해서는 일단 유로6을 알아야 한다. 유로6는 디젤엔진 차량의 베기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유럽연합에서 시행하고 있는 규제로 자동차, 기차, 공업기계 등 육지에 다니는 유사 기계 전부 규제 대상이다.

디젤엔진 차량은 많은 배기가스를 배출하고 그중에서 질소산화물이 대표적인 대기오염물질로 1급 규제 대상 물질이기 때문에 강한 규제가 필요하다. 이런 디젤엔진 차량은 의무적으로 배기가스 저감 장치를 탑재하는데 이 종류로는 ERG, DPF, SCR이 있다.



이중 주로 유로6 엔진에 사용되는 저감 장치는 SCR로 SCR은 Selective Catalyst Reducation의 약자로 선택적 촉매 감소 기술을 사용하며 그 과정에서 요소수가 사용된다.





요소수는 요소 수용액이며 SCR의 촉매제로 질소산화물을 질소와 물로 환원해주는 역할을 한다. 요소수의 성분은 요소32.5% 와 고도로 정제된 물을 섞어 만들고 요소의 암모니아가 물에 희석된 상태에서 열을 만나면 다시 암모니아가 되는데 이를 이용해 질소산화물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질소와 물로 환원한다.




요소수를 사용하는 차량들은 요소수를 넣지 않고 주행하려하면 엔진이나 부품의 변형이 올 수도 있으며 요소수가 없으면 자동으로 토크 리밋이 걸려 차가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또한 기름 주입구 바로 옆에 요소수 주입구가 붙어있어서 잘못 투입하여 기름과 요소수가 섞인다면 차량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게 된다.






위에서 이야기 했듯이 요소수의 핵심 성분은 요소에서 나오는 암모니아 다. 그동안 중국은 요소의 주원료인 암모니아를 석탄에서 추출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중국 내 석탄 가격이 급등하면서 요소가격도 함께 상승했고 품귀현상까지 발생했다. 중국은 *CIQ(수출화물표지) 를 명분으로 요소 수출을 지연시키고 중국내 사용할 요소가 부족해지자 부랴부랴 수출을 제한하면서 이렇게 갑작스런 요소수 수출 규제가 발생한 것이다.

*CIQ(수출화물표지) 중국에서 수출되는 화물은 중국 국가출입경검험검역국(이하 질검총국) 산하 각 지역 검험검역국 심사를 거쳐 합격제품에 한해 CIQ 표지 부착 후 수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CIQ 표시 의무 대상식품을 설정함.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그렇다면 중국은 어째서 석탄이 부족하게 되었는가?


이는 중국과 호주와의 관계에서 알 수 있다. 최근 호주와의 관계가 틀어지면서 호주가 중국에 대한 석탄 수출을 전면 제한하면서 발생한 상황이다.

좀 더 멀리가서 중국과 호주가 사이가 틀어지게 된 이유를 알아보면

지난해 호주가 중국에게 코로나 19의 기원국인지 확인해 달라는 정밀 조사 요구에 격분하며 호주에 대한 무역보복에 나섰다. 와인, 소고기, 랍스터부터 철광석과 석탄까지 수입규제목록에 추가했다. 호주 수출품의 32%가 중국으로 행하고 특히 이 중 철광석은 호주 최대 수출 상품으로 약 80%가 중국으로 수출된다는 점을 중국이 이용하려 한 것이다. 다만 중국이 간과한 것은 중국이 사용하는 석탄화력발전소의 절반이 호주산 수입석탄에 의존했다는 점이다. 호주산 석탄이 사라지자 중국 31개 성·시·자치구 중 20개 이상의 지역의 전력공급이 제한되게 됐다.

결국 중국의 '제 발등에 도끼찍기'인 행위로 인해 나비효과로 우리나라까지 영향을 받게 된 것이다.




결국 호주-중국 관계에서 시작해 요소수 수출제한과 우리나라의 물류대란까지 모두 일련의 사건이었다. (세계사에 나올지도)
이에 우리 정부는 28일 이번 사태를 촉발한 중국과의 실무협의에 나서며 빠른 사태 해결을 위해 중국 측의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 중론은 사태 해결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외에는 마땅한 요소수 수입처가 없기 때문이다. 중국을 제외하면 요소수 수입이 가능한 국가는 러시아와 인도네시아 정도인데 두 국가 모두 현 상황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현 사태가 지속 될 시 가장 큰 문제는 대형 화물차가 멈춰 국내 화물 운송이 마비되는 물류대란이 올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물류 마비는 유통업으로 퍼지고 이로인해 발생하는 경제적 손해는 과거 화물파업 당시 운송차질이 20%일 때 하루 1,120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음을 고려하며 가히 천문학적인 숫자에 이를 것으로 본다.






요약

1) 중국 vs 호주 간의 기싸움
-호주 : 코로나 19 너희가 시작인지 아닌지 확인해 (정밀 조사 요구)
-중국 : 와씨 이걸요구해? 너네 아웃 (석탄, 철광석을 포함한 호주산 수입규제)
-호주 : ㅇㅇ 안팔아~
-중국 : ㅎㅎ 너네 이제 철광석 못팔ㅇ.....!.......??? 우리 왜 전기 안들어 오냐? (중국내 석탄부족으로 전력 공급 차질)

2) 중국의 요소수 수출 제한 조치
-석탄 없음 > 석탄에서 암모니아 추출 X > 암모니아로 요소수 못 만듬 > 요소수 부족 > 요소수 수출 제한!

3) 이로인한 우리나라 상황
- 사태 지속 시 최대 물류대란 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