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너무 슬펐다. 고민하고 걱정하던 일이 벌어져서 마음이 너무 심란했다. 그래서 원인이 되는 일을 아예 도려내버렸다. 그랬더니 편안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이참에 나를 더 사랑해주고 보듬어줄 수 있는 일을 하려했다. 분명 그러려고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날 사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눈물이 났다. 올해 들어 가장 서럽게 울었던 것 같다. 내게 상처 준 일과 그 일에 상처받은 나와 그리고 상처받은 나를 보듬을줄 모르는 나. 이 모든게 너무 서러워서 내 방에 들어앉아 어깨 마사지기를 하면서 엉엉 울었다. 근데 마사지기가 주무르는 어깨가 너무 아팠다. 마지막쯤에는 어깨가 아파서 우는 거였을 수 있겠다.
그래도 다행이라 생각한 건 그렇게 한바탕 토해내고 나니 마음이 다시 잔잔해졌다. 그리고 생각보다 나는 그 일로 그다지 상처받지 않았고 오히려 내가 날 사랑하는 법을 모른다는 것에 큰 슬픔을 느꼈다는 걸 알게 됐다. 마침 이번 독서모임 지정도서가 “무엇이 나를 살아있게 만드는가”인데 이 책을 읽으면 뭔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힘내보자 오늘의 나. (오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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